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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서베이 공식 블로그
[동아일보] 2030세대 절반, ‘결혼하는게 이득이냐’는 질문에 “네...니오?” 본문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으며', 10명 중 5명 가량은 결혼은 안 하는 게 이득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5일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물은 결과, ‘약간 공감한다(24%)’와 ‘매우 공감한다(8%)’는 입장이 32%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12%)’는 답변과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5%)’는 답변이 37%로 부정적인 입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성별에 따라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매우 공감한다(12%)’, ‘약간 공감한다(28%)’ 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인원이 40%,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10%)’,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19%)’ 등 부정적인 견해가 29%로 결혼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은 ‘매우 공감한다(22%)’, ‘약간 공감한다(6%)’ 등 긍정적인 답변(28%)보다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13%)’,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8%)’등 부정적인 견해(41%)가 14%p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바라보는 남녀 간의 입장 차이는, 최근 회자되고 있는 남성의 ‘생애 미혼율’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생애 미혼율이란 50세까지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일컫는 표현으로, 통계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1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결혼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결혼을 하는 게 이득(40%)’이라는 답변보다 ‘결혼을 안하는 게 이득(52%)’이라는 답변이 12%p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57%), 30대(48%), 40대(38%), 10대(37%), 50대(33%), 60대 이상(27%) 순으로 ‘결혼을 안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좀 더 호의적이지 않을까? 미혼자 1,292명 중 42%가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 중에서 ‘향후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1%는 ‘교제만 할 뿐이지, 아직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대세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혼인율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무엇일지 물었더니 상당 수가 ‘육아/교육 비용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환산점수 100점)로 꼽았다. 이어 ‘주거비용 문제 해결(환산점수 99.8점)’,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제도 개편(환산점수 87.6점)’, ‘고용불안 문제 해결(환산점수 62.2점) 등을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결혼율의 감소는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며, 이는 경제활동인구 감소 문제와 직결된다”며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이 내 인생에 이득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패널 3,1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이 중 분석의 주 대상이 되었던 2030세대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62%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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