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에 가까운 카카오톡 이용자가 PC용 카카오톡이 나오면 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잇서베이가 10대 이상의 카카오톡 이용자 3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6%는 PC버전이 나오면 사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6.7%, ‘모르겠다’는 응답은 28.6%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사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6.5%가 사용, 17.4%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은 36.5%만 사용하겠다고 했고, 쓰지 않겠다는 응답도 28.7%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사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의 59.3%가 사용하겠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두잇서베이쪽은 “직장인의 비중이 높은 30·40대인 만큼 다른 연령에 비해 PC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다른 연령대는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PC용 메신저 점유율 1위인 네이트온 이용자들은 PC용 카카오톡 출시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번 설문 참여자 가운데 네이트온 이용자는 54.9%였다. 이들에게 네이트온과 카카오톡 가운데 어떤 것을 쓸 것인지 물어보니 61.8%는 네이트온과 카카오톡 둘 다 쓰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둘 중 하나만 쓰겠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네이트온을 쓰겠다는 이용자(17.4%)보다 PC용 카카오톡(20.8%)을 쓰겠다는 의견이 3.4%p 높게 나타났다. 5명 중 4명은 카톡과 네이트온을 같이 쓰거나 네이트온을 고수할 것이지만, 5명 가운데 1명은 카카오톡으로 갈아탄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PC용 카카오톡에서 기대하는 기능으로는 ‘대량 파일전송’(55.7%)이 가장 많았다. ‘음악서비스’와 ‘가상 드라이버(공유저장소)’가 각각 41.4%, 33.1%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스토리의 PC버전 연계’(36.4%)와 ‘카톡 PC게임’(28.8%)도 대체로 기대가 높은 기능으로 꼽혔다.
최종기 두잇서베이 대표는 “사용자수에서 압도적인 카카오톡이 PC시장으로 진입하고, 대량파일 전송 같은 추가기능이 구현돼 사용자 만족도가 확보된다면 네이트온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라고 해석했다.
PC용 카카오톡은 이르면 3월께 윈도우용부터 우선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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