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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카드뉴스] 현금 필요없는 '모바일 세뱃돈' 아시나요

dooitsurvey 2018. 2. 19. 09:43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세뱃돈, 새 돈이 아니더라도 감사합니다

- 중요한 건 설날에 나누는 마음

윤 모(53) 씨는 최근 설을 앞두고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부러 깨끗한 돈을 준비해요.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서 새해에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는 것 같거든요. 현금으로 본인이 사고 싶은 걸 살 수도 있고요"

한국에는 설날에 어른들께 문안을 드리고 세뱃돈을 받는 문화가 있죠. 이는 한국 뿐만이 아닌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최근 들어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인들이 세뱃돈을 담아 주는 붉은 봉투를 홍바오라고 하는데요. 2014년 인터넷기업 텅쉰이 이것의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로 온라인 상으로 세뱃돈을 주는 이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중국 대화은행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중국인의 75%는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세뱃돈을 주겠다고 답했습니다. 모바일로 세뱃돈을 주는 이유로는 ‘재미’와 ‘편리성’을 꼽았죠.

작년 춘제(중국의 설) 전날 하루 동안 중국판 카톡인 웨이신을 통한 세뱃돈 전송은 자그마치 142억 건. 텅쉰의 결제플랫폼에서 1년간 주고받은 홍바오 수는 640억개에 달합니다.

모바일 세뱃돈 열풍은 중국뿐만 아닙니다. 인도의 메신저 서비스 하이크도 지난해 중국식 온라인 세뱃돈을 도입한 ‘푸른 봉투(Blue packet)’ 서비스를 시작했죠.

한국은 어떨까요.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최근에도 ‘세뱃돈은 반드시 현금이어야 한다’는 대답은 3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출처/ 2016 인크루트 두잇서베이 공동 설문조사)

모바일 금융거래는 한국에서 이미 일상과 같은데요. 인터넷뱅킹으로 하루에 이용되는 금액은 42조2천572억원.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1억2천만명이 넘습니다.(자료/ 한국은행 ‘2017년 2/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더구나 실생활 거래 시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도 신용카드보다 훨씬 낮은 편이죠.(자료/ 한국은행 ‘2016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그럼에도 세뱃돈을 주기 위해 대부분 현금을 선택하는데요. 기프티콘 선물 등도 유행이라지만, 관습을 깨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올해는 중학생인 조카가 5명이라 부담스러워서 기프티콘으로 줄까 했는데 성의없어 보일 것 같아서 일단은 현금으로 하려고요" -안 모(30, 서울 광진구) 씨

이러한 세뱃돈 문화는 국가 경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작년 설 직전에 발행한 신권은 5조9억원.화폐발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은 4년째 ‘세뱃돈 신권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죠.

'세뱃돈은 꼭 현금이어야 한다'는 생각. 이번 설날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나한엘 장미화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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