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언론보도

[매일경제] 매일경제활짝 열린 민간인증… 카카오·통신사·NHN 경쟁 후끈, 여러 인증서 사용 땐 고유 비밀번호 설정 필수

dooitsurvey 2021. 2. 24. 09:32

올해 연말정산은 민간인증서 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공인인증서의 ‘독점’ 지위를 폐지하면서, 불편함의 대명사로 여겨진 공인인증서가 지위를 잃게 됐다. 물론 지난 21년간 시장을 독점해온 기존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꿨으며, 상당수의 이용자가 이를 연말정산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옛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용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1월 초부터 시작해 연말정산 시작일인 15일 전후로 각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는 ‘카카오 인증서’ ‘민간인증서 로그인’ 등 검색어가 상위에 포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연말정산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실시한 사람은 총 1917만 명에 이른다.

민간인증 기업들도 이용자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이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다른 회사보다 빨리 고객과 만나 자사 인증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여러 인증서를 사용하려는 고객은 많지 않다. 처음 내려 받은 인증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공인인증서 “깔고 또 깔고”

불편한 서비스의 대명사가 돼

공인인증서는 개그 소재로 이용될 정도로 다수의 국민에게 불편하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특히 공인인증서는 밀월 관계인 액티브X와 결합해 발급을 위해 ‘깔고 또 깔고’ 하는 지난한 과정을 요구했다.

이용자들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많은 개인정보를 입력할 뿐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과 액티브X를 설치하는 등 과정이 복잡했다. 이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나라도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인증 과정이 몇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는 ‘내보내기’와 ‘복사하기’ 과정을 귀찮아하는 고객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저장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개인 PC나 USB에 저장해 가지고 다녀야 해 관리도 불편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이용하려면 따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다.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공인인증서는 수년에 걸친 각종 설문조사에서 오명을 뒤집어썼다.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가 지난 2014년 3월 21일부터 3월 28일까지 전국 10~99세 남녀 5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이용 관련 실태 및 의식’ 조사에 따르면 공인인증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용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반면 불편함을 호소한 이용자는 52%에 달했다. 또 공인인증서가 폐기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폐기를 반대하는 응답은 전체 22%로, 폐기를 찬성하는 응답자 비율인 32%에 못 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직장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블라인드가 한국 가입자 3267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대한민국 직장인 규제인식 조사’에 따르면 공인인증서는 ‘가장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할 규제’ 중 2위로 뽑히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 1위는 ‘택시면허 없는 운송 서비스 제한(26.4%)’이 차지했으며, 공인인증서는 전체 이용자의 18.9%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규제라고 응답했다.

관련링크1

매일경제: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09&aid=000474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