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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다 오른 택배비ㆍ배달비…낼 준비 되셨습니까?

dooitsurvey 2019. 2. 21. 08:21

-CJ대한통운 택배비 최대 1000원 인상 발표에 업계는 술렁

-소비자에 배송비 인상부담 있지만…“택배기사에게 돌아간다면 찬성”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운임 현실화를 공언하고 나섰다. 택배비 과당경쟁 탓에 그동안 너무 낮게 택배비가 책정됐고, 이를 이제 바로잡겠다는 것이 업체측 판단이다. 택배비 상승이 예고되자 오픈마켓과 온라인몰 판매자들 사이에선 상품단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른 택배비가 결국 소비자에 비용부담이 전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열악한 택배 기사 처우를 개선할 기회라고 반기는 소비자들도 있다.

CJ대한통운이 이달 초부터 화주와 택배 단가 인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3월 1일부터 인상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평균 100원 정도지만 일부 품목은 1000원 이상 오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평균 단가인 2229원과 비교하면 5% 오른 수준이다.

이번 인상안의 대상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전자상거래업체 등 기업고객들이다. 택배 단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되는 오픈마켓 판매자와 온라인몰 판매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오픈마켓 판매상은 “소규모 사업자인 탓에 물류비용을 낮춰서 책정할 힘이 없어 걱정”이라며 “눈에 보이게 택배비를 올려 받으면 소비자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품 가격에 반영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올 게 왔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그동안 택배비를 제대로 책정 안했던 게 오히려 문제라며 택배기사들의 인건비 등 처우개서을 위해 기꺼이 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주부 김신영(35) 씨는 “김치며 생수며 무거운 택배들이 좀 많았냐. 그 무거운 것을 고작 2500원만 받고 들고 올라와야 했던 상황이 비정상”이라며 “돈을 더 지불해야한다는 게 당연히 내키진 않지만 택배 기사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면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택배 단가 인상이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몇차례 인상이 실패한 후 이뤄졌다는 점도 이같은 공감대를 끌어모았다. 택배 사용 빈도가 높은 1인 가구 정수양(31) 씨는 “업체 간 경쟁으로 떨어뜨려 놓은 단가 때문에 택배 기사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간의 바람대로 이번 택배 단가 인상은 택배기사들의 월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단가 인상으로 택배기사들이 입는 수혜는 50% 정도다. 박스당 100원이 인상되면 택배기사가 50원을 더 버는 식이다. 하루 250개의 물량을 처리하는 택배 기사는 매달 25~30만원 가량을 더 벌게 된다.

이번 택배 단가 인상은 앞서 배달음식 배달비 유료화를 둘러싼 소비자 저항과는 다소 대비된다. 당시 소비자 저항의 요지는 치킨 등 주요 배달음식들의 품질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가운데, 배달비까지 지불해야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2000원 남짓 배달료를 내고도 최소 주문금액을 맞춰야 하는 배달음식 업체를 향한 불만도 쏟아진 바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배달비 유료화가 당면했음을 예상하면서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 않았다. 해당조사에서 요식업계 배달비 유료화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8%, 유료화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7.3%로 나타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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